천 년의 시간이면 인공의 것이 온전하게 자연으로 변화한다.
곧고 바른 길만이 세상을 살아가는 현명한 방법처럼 알고 있는 나에게 구부러지고 돌아가는 길은 삶을 살아가는 지혜를 깨닫는 가장 빠른 길이라고 알려준다.
천 년의 시간이면 인공의 것이 온전하게 자연으로 변화한다.
곧고 바른 길만이 세상을 살아가는 현명한 방법처럼 알고 있는 나에게 구부러지고 돌아가는 길은 삶을 살아가는 지혜를 깨닫는 가장 빠른 길이라고 알려준다.
가족이 함께 하는 나들이는 하나의 아름다운 이미지를 공유하게 한다.
그 순간의 이미지와, 행복한 감정으로 인해 살아가는 힘을 얻게 된다.
불현듯 손녀의 손은 놓치더라도 시선은 놓치지 않으시던 어릴 적 할머니의 손길이 그리워진다.
가족이 함께 하는 나들이는 하나의 아름다운 이미지를 공유하게 한다.
그 순간의 이미지와, 행복한 감정으로 인해 살아가는 힘을 얻게 된다.
불현듯 손녀의 손은 놓치더라도 시선은 놓치지 않으시던 어릴 적 할머니의 손길이 그리워진다.
아이들과 함께 그리는 꽃무릇 그림에 슬쩍 욕심이 들어간다.
좀더 예쁘게 그리고자 하는 욕심은 아이들에게 나만의 생각을 강요할 수 있다는 불안감을 자아낸다.
제법 긴장하고 붓을 놀리는 아이들의 자유로운 사고가 슬며시 부러워진다.
아이들과 함께 그리는 꽃무릇 그림에 슬쩍 욕심이 들어간다.
좀더 예쁘게 그리고자 하는 욕심은 아이들에게 나만의 생각을 강요할 수 있다는 불안감을 자아낸다.
제법 긴장하고 붓을 놀리는 아이들의 자유로운 사고가 슬며시 부러워진다.
상림의 숲에는 공존의 미덕이 있었다.
매일 아침이면 작은 생명을 위해 먹이를 준비하는 아저씨의 손위로 다람쥐는 두려움 없이 올라선다.
숲과 정자, 사람과 동물이 두려움을 넘어서는 친근함을 보여준다.
상림의 숲에는 공존의 미덕이 있었다.
매일 아침이면 작은 생명을 위해 먹이를 준비하는 아저씨의 손위로 다람쥐는 두려움 없이 올라선다.
숲과 정자, 사람과 동물이 두려움을 넘어서는 친근함을 보여준다.
숲 속의 길은 장해물을 가로질러 가지 않는다.
바위가 있으면 돌아가고, 언덕이 있으면 넘어가고, 물길이 나오면 함께 걸어간다.
자유는 무언가를 해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어울리는 것이다.
숲 속의 길은 장해물을 가로질러 가지 않는다.
바위가 있으면 돌아가고, 언덕이 있으면 넘어가고, 물길이 나오면 함께 걸어간다.
자유는 무언가를 해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어울리는 것이다.
목을 타고 넘어가는 시원한 물이 온 몸으로 퍼진다.
하늘을 향해 구부러질 듯 뻗어나간 나무도 내가 마신 물을 같이 마시고 생명의 힘을 받았을 것이다.
살아있다는 느낌이 찌르르한 감각으로 전해진다.
목을 타고 넘어가는 시원한 물이 온 몸으로 퍼진다.
하늘을 향해 구부러질 듯 뻗어나간 나무도 내가 마신 물을 같이 마시고 생명의 힘을 받았을 것이다.
살아있다는 느낌이 찌르르한 감각으로 전해진다.
상림은 천년 전 백성들의 재난을 막고자 만들어진 곳이다.
더러운 곳에서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고 하여 선비들에게 사랑을 받은 연꽃은 백성들의 고단한 삶 속에서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자 했던 옛 어른들의 미소를 보는 것 같다.
상림은 천년 전 백성들의 재난을 막고자 만들어진 곳이다.
더러운 곳에서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고 하여 선비들에게 사랑을 받은 연꽃은 백성들의 고단한 삶 속에서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자 했던 옛 어른들의 미소를 보는 것 같다.
뿌리는 다르나 한 몸을 이루는 연리목의 모습에서 한평생 해로를 하셨던 부모님의 모습이 보인다.
젊은 시절에는 무안해 하시면 손을 거두었다던 아버지는 세월의 흔적이 짙어질 수록 어머니와 손을 잡고 걸으시는 시간이 늘어났었다.
뿌리는 다르나 한 몸을 이루는 연리목의 모습에서 한평생 해로를 하셨던 부모님의 모습이 보인다.
젊은 시절에는 무안해 하시면 손을 거두었다던 아버지는 세월의 흔적이 짙어질 수록 어머니와 손을 잡고 걸으시는 시간이 늘어났었다.
가느다란 가지에 큰 꽃을 얹은 꽃무릇은 꽃이 져야 푸른 잎이 길쭉하게 피어나고 그 잎이 겨울을 난다.
부담스런 꽃송이를 어깨에 짊어지고.
아픈 어깨를 잊을 만큼 고민의 시간이 지나면 긴긴 겨울 동지를 이겨낼 진리를 얻을 수 있을까.
가느다란 가지에 큰 꽃을 얹은 꽃무릇은 꽃이 져야 푸른 잎이 길쭉하게 피어나고 그 잎이 겨울을 난다.
부담스런 꽃송이를 어깨에 짊어지고.
아픈 어깨를 잊을 만큼 고민의 시간이 지나면 긴긴 겨울 동지를 이겨낼 진리를 얻을 수 있을까.
어릴 적 코스모스를 보면 부드럽게 살랑거리는 아가씨의 모습을 생각했다.
그런데 이제는 거친 바람에도 고개를 떨구지 않고, 따가운 햇볕과, 차가운 밤공기에도 꿋꿋하게 씨앗을 여미고 있는 모습에서 어머니의 모습을 발견한다.
어릴 적 코스모스를 보면 부드럽게 살랑거리는 아가씨의 모습을 생각했다.
그런데 이제는 거친 바람에도 고개를 떨구지 않고, 따가운 햇볕과, 차가운 밤공기에도 꿋꿋하게 씨앗을 여미고 있는 모습에서 어머니의 모습을 발견한다.
아름다운 돌다리, 나무와 하늘을 비추는 물, 그 물속에서 길을 걷고 있는 나.
이 모든 것들이 엮여 신비로운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다만 물에 떠있는 나뭇잎만이 작은 물결을 일렁이게 하여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지었다.
아름다운 돌다리, 나무와 하늘을 비추는 물, 그 물속에서 길을 걷고 있는 나.
이 모든 것들이 엮여 신비로운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다만 물에 떠있는 나뭇잎만이 작은 물결을 일렁이게 하여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지었다.
붉은 색 노을이 상림을 서서히 감싸온다.
상림은 가늠할 수 없는 시간 동안 이런 노을을 맞이하였으리라.
하늘과 대지와 물이 붉어지는 이 시간을 수없이 반복해온 천 년의 숲 상림에서 짧은 하루를 마감한다.
붉은 색 노을이 상림을 서서히 감싸온다.
상림은 가늠할 수 없는 시간 동안 이런 노을을 맞이하였으리라.
하늘과 대지와 물이 붉어지는 이 시간을 수없이 반복해온 천 년의 숲 상림에서 짧은 하루를 마감한다.